어린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3년간 성 착취를 일삼은 현역 육군 장교가 n번방 사건으로 세상이 뜨거울 때에도 버젓이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교는 입대 전에도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일탈계 회원으로 활동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 장교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73명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n번방' 성 착취 사건으로 전국민이 공분하고 있던 때에도 버젓이 범죄를 저질렀던 셈이다.

이 장교는 피해자 5명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는 이를 빌미로 3명을 협박했으며, 16세 미만 피해자 2명에게는 성폭행도 저질렀다.

채팅 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보내주면 그 대가로 돈을 주며 호감을 산 뒤 점점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는 등 n번방 조주빈과 범행 수법이 유사했다.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와 외장하드에는 성 착취물 1,000여개가 있었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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