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8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5.8%(975만원) 늘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3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억9603만원), 60대(1억8359만원) 등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대출 규모 자체는 6047만원으로 가장 작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1.8%로 전체 연령대 중 최고였다. 대출 연체율(0.5%) 역시 20대 개인사업자가 제일 높았다. 또 매출이 적은 사업자일수록 연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0.09%에 그친 반면, 매출 3000만원 미만 사업자의 연체율은 0.72%에 달했다.
경기 둔화 조짐이 본격화하고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이 문화생활과 여가 비용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하는 속보성 경제지표 발표 사이트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시민들이 '오락·스포츠 및 문화' 분야에서 일주일간 결제한 신용카드(신한카드 기준) 이용지표는 지난 9일 -0.31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1월 초와 비교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0.31% 감소했다는 뜻으로, 올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자영업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취약계층 지원 세부 계획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촉구했다.
[이희조 기자 / 류영욱 기자 /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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