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 사례가 공식적으로 1억 건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미국 ABC 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억 건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이로써 미국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억 건을 넘은 첫 국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사례와 비교했을 때 1억 건이라는 숫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스턴 아동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존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우리는 미국 대부분 사람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숫자는 전체 사례 가운데 일부만을 나타낸다"며 "실제로는 1억 건을 넘어선 건 몇 달 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CDC는 2020년 2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4건 가운데 1건만 신고 됐을 것이라면서 이 기간 발생한 환자 수는 실제 1억4600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또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성탄절과 새해 이후에 확진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모임 이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시간은 남아있다"며 "우리는 대유행이 어떻게 이뤄질지 알고 있기 때문에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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