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방문 마친 존 리 발표
리커창도 “홍콩-본토 왕래 정상화” 강조
코로나 상황 따라 단계적 개방 예상도
“본토 방문객, 관광 보단 의료 중심일듯”
존 리 홍콩행정장관(사진=AFP) |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연례 업무 보고를 위해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리 행정장관은 이날 “중국 중앙정부가 왕래 재개에 대해 동의했으며 홍콩과 근접한 광둥성 및 선전시 당국과 국경 재개 계획을 논의한 후 중앙 정부의 최종 승인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개방 속도가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리커창 총리 또한 지난 22일 리 행정장관을 만나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인적 교류가 점차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련 지방 정부 등 당사자들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전했다.
현재 홍콩에서 중국으로 입국할시 해외 입국자에 대한 ‘5+3’(시설 격리 5일+재택 격리 3일) 규정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홍콩 주민이 중국 여행 시 이용할 수 있는 격리 호텔 객실 수도 하루 2000개 미만으로 정해져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홍콩 관광 및 산업계 또한 가능한 빨리 본토와 ‘격리 없는’ 이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SCMP에 따르면 페리 이우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은 리 행정장관의 발표를 환영하며 “홍콩 관광업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개별 관광객에 대한 여행 비자 발급 재개 등 움직임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램 홍콩 의원은 “베이징이 홍콩에 선사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평했다.
다만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본토와 홍콩의 전면 국경 개방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다음달 우선적인 변경 사항이 시행되더라도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인적 교류 및 교통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즉각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또한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국경 개방이 이들의 경제 활동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즉각적인 본토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경 재개시) 중국 본토 방문객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구임 및 외국산 백신 접종을 위해 홍콩을 우선적으로 찾을 것으로 예상돼 (홍콩은) 의료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관광이나 물류도 이익이 개선되겠으나 초기 단계에선 관광이나 쇼핑 목적의 본토 관광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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