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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러 고교생 내년부터 '군사훈련' 도입...소총·수류탄 사용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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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러시아 고교생들이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학교에서 기초 군사훈련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한 역사교육을 받게 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앙일보

러시아 징집병들이 11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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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최근 새로운 학교 교육과정을 승인했다.

러시아의 새 교육과정은 우리나라 고교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러시아 내 10~1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생활안전의 기본’라는 이름의 교과목에서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다루는 방법과 F-1·RGD-5 수류탄 작동 원리, 응급 처치 등을 가르친단 계획이다.

여기에 해당 학년 학생들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을 포함한 ‘러시아 역사’ 수업도 함께 받게 됐다. 당국은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세계 정치·사회·경제 속에서 러시아의 중요성과 업적, ‘2022년도 지정학적 위기’에 관한 내용을 배우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1월 러시아연방 교육과학감독국 역시 “국가가 주관하는 고등학교 졸업 검증 및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통합국가시험’(EGE)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 관련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 이행을 위해 교과서 및 교구를 개편한다. 러시아 일선 학교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1일까지 새 교육 프로그램 이행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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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크림반도 폭발사고 현장의 러시아 군인.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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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뿐 아니라 러시아 각 대학에서도 ‘군사훈련 기초’ 교육과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교육 당국이 러시아 국방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인데 학사 및 전문학위 교육 프로그램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교육 당국은 “해당 교육과정은 비상사태나 군사적 충돌 등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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