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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지지율 하락 속 '정치자금 논란' 부흥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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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금 유용 의혹 아키바 부흥상, 망언한 총무성 정무관도 경질"

닛케이 조사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 35%로 출범이래 최저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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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치자금 문제로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아키바 겐야 부흥상을 오는 27일 경질하려 한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아키바 부흥상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후임은 내각 경험자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키바 부흥상의 교체 계획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내년 통상국회를 향해 확실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키바 부흥상은 지난 임시국회에서 지역구인 센다이 선거사무소를 통해 정치단체 2곳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 이 가운데 약 1500만엔을 어머니와 부인에게 임대료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아키바 부흥상은 선거운동 보수를 비서에게 지불했다는 의혹,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와의 접점 등을 놓고 야당으로부터 거센 추궁을 받았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내년 통상 국회에서 인사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키바 부흥상을 경질하려 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내각은 또 성소수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스기타 미오 일본 총무성 정무관을 교체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FNN은 기시다 총리가 연내 조용한 시기에 인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했다.

극우 성향인 스기타 정무관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야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공개 지지하고, "좌파 정치인들은 역겹다"는 등 인신공격을 자행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는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한 한복 차림의 여성을 '코스프레 아줌마'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렇게 인사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이래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5%로 지난달 조사(37%)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66%였던 지난 5월을 정점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57%로, 지난달보다 2%p 올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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