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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유행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중국발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과 감기약 수급 영향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중국 정부는 내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폐지하고,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없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해외발 입국자는 5일 시설격리에 3일 자가격리 등 8일간 격리를 하게 돼 있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온 중국이 지난 7일 상시적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중국에서 확진자와 중증 환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내달 입국 격리까지 없어지면, 중국인들의 해외 왕래도 쉬워져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대규모 유행이 1∼2월에서 3∼4월까지 이어질 텐데 감염된 상태로 오는 사람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을 '표적 검역' 국가로 추가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선별하는 발열 기준이 37.5도인데, 표적 검역 대상으로 지정된 나라에서 온 입국자는 발열 기준이 37.3도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신종 변이 출현의 우려도 나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F.7 등이 주로 검출되고 새 변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BF.7 변이는 국내에서도 최근 검출률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엄 교수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감염되면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미크론 하위 변이 정도면 지금의 백신이나 치료 전략으로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오면 어떤 양상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변이 정보를 신속·투명하게 공유할지도 관건입니다.

이미 중국이 자국 내 민간기업과 연구기관에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당분간 하지 말라고 통보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해열진통제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감기약 수급에 미칠 영향에도 당국 등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해열진통제 원료를 수입하는 데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중국인이 국내 약국에까지 와서 사재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어제(26일) 전국 16개 시·도 지부에 '약국에서 감기약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를 판매할 경우 증상에 따라 적정량만 판매될 수 있도록 지부 소속 회원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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