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본부 "2023년까지 높은 생산량 유지할 것"
기타 운송장비 생산지수. /KOSI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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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최근 조선업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부산지역 조선업 생산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7일 발표한 동남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3분기 기타 운송장비(조선업) 생산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 급등하면서 133.5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 지수가 작성된 1985년 이래 상승률 기준으로 최대 수준이다.
대형 조선사들이 있는 울산과 경남의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생산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 21%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부산의 상승 정도가 더 두드러졌다.
부산은 주요 중소형 조선사들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그동안 축소됐던 중소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크게 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률이 높아졌다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생산기간이 1.5∼2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말부터 올해 중반까지 수주한 물량에 대한 생산이 2023년까지 이어지며 높은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부산지역 조선업 생산의 성장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부산 조선업체의 선박 생산량은 상당 기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인력 공급과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선업 불황으로 축소된 선수금 환급보증(RG) 한도도 최근 수주 물량 확대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추가적인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등으로 글로벌 경기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 올해 중반부터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수주량도 줄어들면서 부산지역 조선업체에서도 추가적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회복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각종 지원 방안들과 함께 중소 조선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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