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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블루 아카이브'가 올해 서브컬처 게임 흥행작으로서 면모를 더해온 만큼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의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팬층의 지지를 받으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의 MX스튜디오가 선보인 서브 컬처 게임이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3관왕,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수상작 어워즈' 2관왕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게 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 중 하나로, 서브컬처에 진심인 개발 스튜디오 조직문화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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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이 만드는 디테일의 힘
스튜디오 구성원 대부분이 서브컬처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니즈를 깊게 공감한 다양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유저 친화적 운영과 적극적 소통 행보가 더해져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는 평이다.
지난 10월 말, 넥슨게임즈의 MX 스튜디오는 '블루 아카이브'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개발진은 '미유' 캐릭터가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했다.
미유는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MX 스튜디오는 이 같은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방범 부저와 보온병에 상처받은 토끼 이미지를 넣고 흰 스타킹이나 신발에 발자국을 내는 등 소품의 디테일을 활용해 캐릭터를 묘사했다. 이 같은 세부적인 묘사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디테일은 처음부터 계획된 게 아니라 내부 구성원 간 의견을 나누며 점차 발전됐다고 개발진은 밝혔다. 미유를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설정이나, 존재감이 없어서 참새, 족제비 등 작은 동물들조차 미유를 밟는 설정 역시 여러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나누는 과정에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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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게임 팬층의 기대감 부응
MX 스튜디오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게임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스튜디오 구성원이 모두 서브컬처에 진심인 만큼 큰 주제 안에서 다양한 관심사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얻은 통찰력이나 아이디어를 게임 제작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공통적인 관심사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소통을 하며 캐릭터와 스토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고, 이는 '블루 아카이브'가 많은 유저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원동력이 됐다.
서브컬처 게임 유저층은 작품의 설정은 물론이고 해당 IP 전반에 몰입하며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개발자 역시 게임 장르 등에 대해 깊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유저의 니즈나 피드백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반영해야 한다.
MX 스튜디오는 채용 공고에서 자격·우대 요건으로 '서브컬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을 명시해 두고 있을 만큼 이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 또 실제로 스튜디오 구성원이 서브컬처에 폭넓은 경험과 높은 이해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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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지배자' 김용하 총괄PD
개발리더십 역시 MX 스튜디오의 또 다른 저력으로 꼽힌다. MX 스튜디오의 수장 김용하 총괄 PD는 '큐라레: 마법도서관'(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포커스 온 유'(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블루 아카이브'(넥슨게임즈) 등을 선보이며 서브컬처 분야에서의 역량을 과시해왔다.
김 PD는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100% 전문가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상으로서, 동료 개발자 및 업계 종사자로부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임 운영에서의 이슈 대처에서도 김 PD의 리더십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때 김 PD가 원인과 대처 방안, 보상안 등을 신속하게 공지했다.
이 같이 총괄 PD가 유저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명확한 대응 계획을 제시하며 논란을 해소함에 따라, 신뢰감을 더하며 유저들의 응원과 격려로 이어지기도 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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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적극 소통도 인기 비결
한국·글로벌 지역을 담당하는 차민서 PD와 일본 지역을 담당하는 박병림 PD 역시 각자 담당한 권역에서 게임이 차질없이 서비스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차 PD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 '히트'의 레벨 파트장, '오버히트'의 콘텐츠 팀장을 거쳐 '블루 아카이브'에 합류했다. 박 PD는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시스템 기획 파트장과 프로젝트 리드를 거쳐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 하고 있다.
MX 스튜디오 개발진은 온오프라인에서 유저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최근 열린 애니메이션 및 게임 페스티벌 'AGF 2022'에 김 총괄 PD를 비롯한 개발진이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하는 등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줄이 수십 미터 이어졌고, 대기시간도 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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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코믹월드에서도 김 총괄 PD와 차 PD가 현장을 방문했다. 캐릭터가 그려진 음료수와 쇼핑백, 부채 등을 전달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 채널 역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개발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향후 업데이트 및 이벤트 계획 등을 공유했다.
MX 스튜디오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유저들도 화답을 보내고 있다. 팬아트를 그려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달에는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응원의 간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게임 속 캐릭터를 본뜬 쿠키부터 아이템을 재현한 음료와 초콜릿, 캐릭터 대사를 활용한 도넛 등이 담긴 선물박스 200개를 개발진에게 배송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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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자에 화답하는 유저 '화력'
MX 스튜디오의 재투자에 대한 유저 열기도 뜨겁다. 지난달 서울과 부산에 오픈한 콜라보레이션 카페는 오픈 첫날부터 긴 대기열을 형성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1주년 기념 OST도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주요 판매처에서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퉜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인기 역시 괄목할 만하다. 지난 7월과 10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세를 과시했다. 또 지난 10월 일본에서 발간한 아트북은 이틀 간 아마존 도서 부문 전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IP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하 총괄 PD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가까이 찾아가고 소통하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MX 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장르에서 우주 최고의 개발 조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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