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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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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 경험 우대"…중국 기업 채용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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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이러스 면역 있어 감염돼도 일 쉬지 않을 것이란 판단"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지난 10월7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중국 국기 옆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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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이어지는 중국에서 인력 확보에 고심하는 기업들이 채용 조건으로 '양성 경험'을 내세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이 끝나면서, '위드 코로나'로 빠르게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20일 만에 약 2억50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四川省)의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주민의 63.52%가 감염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각지의 인력 부족은 심각해, 의료 현장 등에서는 경증 감염자라면 계속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홍콩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허베이성(河北省) 스자좡시(石家莊市)의 호텔은 직원 모집 요강에서 '양성 경험'을 우선 고용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300명 가까운 직원을 모집한 베이징시(北京市)의 식품업계 기업의 구인광고에는 '코로나 회복자 우선, 오미크론주 감염으로부터의 회복자 환영'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예 "음성이면 연락하지 말라"고 전하는 기업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에 소셜미디어상에는 '취업 차별이다', '감염력은 프라이버시가 아닌가' 등이라고 지적하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다면 당분간 감염돼 일을 쉬지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고용 차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통신이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과거 감염력만으로 채용을 거절당하는 정반대 사례가 문제가 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방역 대책의 중점이 '감염 예방'에서 '중증화 예방'으로 옮겨갔다며 감염 확대를 눈감고도 경제와 사회 활동 정상화를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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