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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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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서 중국발 승객 코로나 검사했더니…2명 중 1명꼴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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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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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2명 중 1명꼴로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베이징·상하이발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첫 항공편은 92명 중 35명(38%), 두 번째 항공편은 120명 중 62명(52%)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 전원을 상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공항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이같은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스킬라치 장관은 확진 입국자들에 대한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역 보건당국이 확보한 시설에 격리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롬바르디아주와 라치오주 고위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규모 감염자와 사망자를 내며 유럽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어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각국 보건당국들은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최근 방역 규제를 급격히 완화하면서 중국발 여행객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여러 국가가 확산을 우려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인도, 일본, 타이완 등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거나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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