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증 들어보이는 북한 소년단원들 |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 조선소년단 9차 대회 참가자들이 열흘 가까이 평양에 머물고 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설맞이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대회 참가자들이 김일성 주석의 출생지인 만경대를 방문하고 "대원수님의 어린 시절을 적극 따라배워 지덕체를 겸비한 혁명인재로 준비하며 청소년교양사업에서 혁명적인 전환을 일으켜나갈 열의에 넘쳐있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항일빨치산 출신 국립묘지인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조선혁명박물관도 참관했다.
앞서 28∼29일에는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 '아버지원수님 축복안고 달려가자 미래로'를 관람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소년단 대회 기념 '사진전람회'를 돌아봤다.
이들은 지난 20일 평양에 도착한 후 엿새만인 26∼27일 열린 대회에 참가한 이후에도 여전히 귀가하지 않은 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17년 소년단 대회 때에는 평양 도착 후 곧바로 행사를 열었고 대회 종료 후 하루 이틀 평양 시내를 참관했지만, 이처럼 장기간 평양에 머물며 대회 전후로 각종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현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챙기고 있는 김 위원장과 만남을 기다리며 대기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2013년과 2017년 7, 8차 소년단 대회에 모두 참석했으나, 올해는 서한만 보냈다. 예년과 다르게 아직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31일 '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을 관람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절부터 12월 31일 또는 1월 1일에 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을 개최하곤 했다. 김일성이 해마다 설맞이 공연을 관람했단 것과 달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은 관람한 적이 없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미래 세대를 중시하며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어 소년단 대회 불참 대신 대회 참가자들과 설맞이 공연을 관람하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김 위원장이 설맞이 공연을 관람할 경우 그의 둘째 딸 김주애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된다.
북한, 소년단 제9차 대회 폐막 |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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