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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사면' MB "심려 끼쳐 송구"…자택에선 윤 대통령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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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신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5년 만에, 어제(30일)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나왔지만, 자택 앞에서는 걸어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5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소회,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사면 결정에 대해선 앞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거라며 말을 아꼈는데, 이후 자택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짧은 통화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고, 이 전 대통령은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권성동, 조해진, 박정하 의원을 포함한 옛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집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옛 친이계 인사들이 많이 포진한데다 전당대회를 앞둔 만큼, 여권 내 정치 지형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정치적 언급 없이 정권 성공에 대해서만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현역 정치인들이 뒷받침을 잘 해라 그런 말씀이 계셨습니다.]

야당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은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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