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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코로나19 폐수 검사한다…지방정부에 지침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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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구 질병 감시 적합…감염병 유행전에 미리 알 수 있어

뉴스1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직원이 하수처리장 유입하수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자료사진)2022.11.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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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하수도의 폐수 검사를 실시한다. 폐수 검사는 전국민 PCR 검사나 지역 사회의 자체 보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깜깜이' 상황일 때 감염 수준이 증가하고 있는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조사 방법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당초 베이징 등의 일부에서만 시범 운영되던 폐수 감시가 지난주 중앙 방역 당국이 발표한 새로운 모니터링 전략 목록 속에서 처음으로 국가 지침의 하나로 등장했다.

지침은 지방 정부에 하수도 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가정 폐수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는 양성 사례 비율과 바이러스 부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등을 해야 한다.

폐수 모니터링은 일부 국가에서는 팬데믹 초기부터 해오던 것이며, 중국 역시 지난해 3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위한 폐수 추적 지침을 발표한 적은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폐수 감시를 국가 정책으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관련 단계와 성분, 기계 등을 상세히 제시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하이뎬구, 선전시 등 지방 정부 차원에서 폐수 감시 시도를 소규모나마 해왔다.

그런데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를 오는 8일 A급 질병에서 B급으로 하향할 예정이다. 마지막 규제가 없어지는 반면 유행이나 바이러스 변이 감시 필요성은 더욱 커지면서 이같은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폐수 검사는 몇 명 안되는 마약 사용자들의 미세한 마약 잔류물까지 하수에서 잡아낼 수 있을 정도의 검사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배설물에도 바이러스가 들어간다. 감염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는 하수에서 희석되지만 이처럼 효과가 높기에 대규모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는 저소득 국가가 대규모 인구의 병을 감시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무증상자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일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은 감염된 시점과 증상이 나타날 때의 시차가 있는데 폐수 감시는 증세가 나타나거나 유행이 커지기 전 감염 상황을 미리 알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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