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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바이든-기시다 이르면 이달 13일 美서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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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일 정상, 워싱턴DC서 회동"…양측 확인 거부

"기시다, 日 반격능력 획득에 대한 바이든 지지 구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오는 13일 미국에서 정상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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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담을 하는 모습.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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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은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만나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북한의 무력 도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처음 백악관을 찾는 것이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 역시 지난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일 정상이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른바 ‘반격능력 보유’를 담은 일본의 국가안보전략 개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상황과 도발에 관한 대응,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 등 현안에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달 16일 안보 관련 3대 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를 개정하고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고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향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넘게 이어졌던 일본 평화헌법 전수방위 원칙을 사실상 파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은 또 올해 방위비를 대폭 증대해 6조8000억엔(약 66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본의 노력을 포함해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가 자위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폭 넓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프로그램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존스톤은 “기시다의 (미국) 방문이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서의 일본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및 방위전략, 특히 반격 능력 획득에 대한 지지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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