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넥슨, 멀티플랫폼 전략 앞세워 서구권 공략 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넥슨 2023] PC·모바일 이어 콘솔까지 플랫폼 확장


매경게임진

넥슨이 올해 콘솔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넥슨(대표 이정헌)이 올해 글로벌과 멀티플랫폼을 화두로 삼고 준비한 결과물을 대거 선보인다. 주력인 PC온라인과 모바일에 이어 콘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게임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입지를 다지는 해다.

넥슨은 지난 2020년 국내 게임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에는 3조원 달성에 실패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만 2조6365억원으로 다시 연매출 3조원 돌파가 점쳐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 등 신작 모바일게임의 성과와 기존 주력작들의 호실적이 주효했다.

다만 넥슨의 입장에서는 매출의 대다수가 한국과 중국에 집중된 점이 아쉽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넥슨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65%, 중국 20%, 북미 및 유럽 5%, 일본 3%, 기타 지역 7% 순이다. 80% 이상의 매출이 한국과 중국에서 발생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화두에서 넥슨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이에 대한 넥슨의 선택은 콘솔이다. 기존 PC와 모바일에 이어 콘솔까지 확장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이는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콘솔 플랫폼 지원이 필수라는 판단 때문이다.

2022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1억4000만 달러로 전세계 게임시장의 약 25.1%를 차지한다. 특히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24.1%)와 유럽(29.1%) 지역에서의 콘솔 게임 점유율은 각각 40.5%, 37.7%에 이른다. 서구권 시장 공략에 있어 콘솔 플랫폼을 제외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 넥슨 이정헌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서 “한국 게임회사가 웨스턴이나 다른 곳에서 성공하고 오래 생존하려면 콘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플랫폼”이라며 “일본과 웨스턴 시장 이용자의 콘솔 기기 접속량은 사이즈가 어마어마해 무조건 가야할 길”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는 넥슨이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에서도 나타난다. 넥슨 중이 준비 중인 신작은 공개된 게임만 따져도 15종 이상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베일드 엑스퍼트’, ‘프라시아 전기’, ‘퍼스트 디센던트’, ‘워헤이븐’,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이 올해 출시가 예고됐다. 엠바크스튜디오의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오버킬’, ‘갓썸 클래시오브갓’, ‘나이트워커’,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 AK’, ‘프로젝트 DX’ 등의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콘솔 플랫폼 지원이 예정된 신작은 약 3분의 1을 넘는 6종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아크 레이더스’, ‘프로젝트 AK’ 등이다. 절반 이상은 연내 출시 예정으로 올해가 멀티플랫폼 게임을 통한 서구권 시장 공략의 첫 단추가 끼워지는 해인 셈이다. 여기에 글로벌 지향의 PC온라인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와 ‘워헤이븐’까지 시장 출격을 앞뒀다.

선봉장은 오는 12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다. 글로벌과 멀티플랫폼이라는 넥슨의 차세대 전략을 수행할 첫 작품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04년 출시돼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회원 3억80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이다.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활용해 원작의 주요 트랙과 테마, 캐릭터들을 정교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콘솔과 PC,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전세계 이용자들이 플랫폼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 12일 프리시즌에서는 PC와 모바일 버전을 우선 제공하고 이후 정식 서비스를 통해 콘솔 버전까지 이용자 확대를 노린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도 넥슨의 글로벌 멀티플랫폼 전략의 선두주자다. 지난해 ‘스팀’ 글로벌 테스트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2’ 현장 시연을 통해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지스타에서는 한국어 음성까지 적용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루트 슈터는 슈팅 장르에 RPG의 장비 획득과 캐릭터 성장 요소를 가미한 혼합 장르로 서구권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스팀’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돼 호평을 받은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도 정식 출시와 함께 닌텐도 스위치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배틀필드’ 시리즈로 유명한 EA 다이스 출신의 패트릭 쇠더룬드가 이끄는 엠바크스튜디오의 신작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역시 올해 출시가 목표다. 수차례의 담금질을 마친 PC온라인 팀 전략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는 오는 3월 파이널 테스트, 서양 중세풍 백병전 게임 ‘워헤이븐’은 연내 출시가 예정됐다. 엠바크스튜디오의 또 다른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와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 중인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소울라이크 액션 RPG ‘프로젝트 AK’도 글로벌향 차기작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