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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서부산권 자사고 설립 추진…동서 교육격차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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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사립학교 자사고 전환 여부 타진
지역 간 교육 격차 줄이기 위한 기구도 신설
한국일보

부산시교육청 전경. 한국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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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동부산권에 비해 좋지 못한 서부산권·원도심권역에 올해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설립을 추진하고, 동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전담조직도 새로 만든다.

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서부산·원도심 지역에 자사고 설립을 추진할 계획으로 해당 지역 사립고등학교 27곳 중 재정 건전성이 우수한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자사고 전환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자사고는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예산 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측은 매년 20억~30억 원 가량의 예산을 부담해야 한다. 부산에서는 현재 해운대고가 유일한 자사고다.

하윤수 교육감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사고 설립을 포함해 서부산·원도심 지역 교육 전반을 올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구도 운영한다. 신설하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추진단’은 교육감 직속 기구로 2개 팀(전문직 1명, 일반직 11명)으로 구성해 오는 3월부터 2년간 한시 기구로 운영한다. 추진단은 지역 간·학교 간 인프라 개선과 지자체 협력을 강화해 교육격차를 줄이는 업무를 맡는다. 또 교육균형발전을 위해 자사고, 특목고 등의 설립·유치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가칭 ‘재단법인 부산장학회’ 설립을 진행한다. 이 장학회는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인 공익법인 형태로 장학기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취약계층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지원한다. 교육청 기본재산 20억 원을 기금으로 출연하고, 지역 기업들의 후원금 등을 유치해 5년간 5,000억 원을 모으겠다는 것이 목표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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