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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CES 2023] 위세 떨치던 중국기업 급감하고 미국 빅테크 귀환···미·중 무역갈등 영향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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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정상 일정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에는 구글과 아마존 등 지난해 불참을 선언했던 글로벌 빅테크들이 귀환했다. 반면 지난해 이들의 빈자리를 차지했던 중국 기업이 대폭 줄었다. 전자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탓에 중국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기술을 공개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등이 참가사로 등록됐다. 실제로 구글은 CES 2023의 메인 전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플라자에 단독 건물 형태의 부스를 마련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은 주로 모빌리티를 앞세워 전시장을 꾸몄다. 구글은 자동차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내부에는 관람객들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차량도 배치했다. 애플의 카플레이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빌리티' 영역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를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와 협업해 인공지능(AI)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카 서비스를 시연한다.

반면 한때 전체 참가 기업의 35%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 기업의 숫자는 크게 줄었다. 올해 중국기업의 참여는 480곳 정도로 과거 3000여개 대비 급감했다. 이들 중국 기업은 상당수 스타트업으로 대기업은 20여개사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중국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기술을 공개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참가 중국 기업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등 정치적인 이유"라며 "정치가 글로벌 기술 교류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도 중국 기업 불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CES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입국하려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CTA 등에 제출해야 한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얼마까지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은 규모를 자랑했지만 올해는 썰물 같이 빠졌다"며 "미국과의 관계 문제도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축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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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라스베이거스(미국)=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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