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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생활고 극심…물가급등·최저임금 5년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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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10월에 SNS를 통해 임금 인상 시위를 하는 포우 첸 노동자들.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쿠데타로 혼란에 빠진 미얀마에서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물가 급등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6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아시아 최빈국 미얀마의 최저시급은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집권하던 2018년에 정한 4천800짯(약 1.71달러, 2천170원)이다. 법으로는 2년마다 갱신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5년째 동결됐다.

이는 주변국 방글라데시 약 2.57달러, 인도 2.17달러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쿠데타로 외국인 직접 투자가 끊기고 외환 정책 실패로 물가가 급등해 주식인 쌀값이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서민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미얀마 노동자들은 긴 노동시간과 저임금 등 열악한 환경 개선을 요구해왔다. 일부 노동자들은 재고용을 거부하고 파업에 나서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양곤 쉐삐따 타운십(구)에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 아디다스의 신발을 제조하는 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 노동자 2천여 명이 3일 동안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에 공장 측이 주동자 30여 명을 골라서 해고했다. 다만, 아디다스 본사 요청으로 해고가 철회됐다.

이후 공장은 노동자 전체에 대한 재고용 계약을 지난달 진행하며 다시는 추가로 요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함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 노동자 중 17명은 개선된 조건이 하나도 없다며 재고용을 거부했다.

쿠데타 집권 후 군부는 모든 노동조합과 노동단체를 불법으로 규정해 해산시키고 주로 고용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조정위원회(WCC)를 만들었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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