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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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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세대교체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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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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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카트라이더' 시리즈의 미래를 위해 원작 서비스 종료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잇는 차기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3월 31일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또 이에 앞서 이달 12일 차기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리 시즌을 오픈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카트라이더'는 18년 간 명맥을 이어온 작품이자 현재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종료 결정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차기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출시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게 됐다는 평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12일 프리시즌 돌입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당장 다음주 12일 프리 시즌에 돌입한다. 이에따라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종료하기 전까지 2개월 이상 두 작품이 병행 서비스되며 서로 간의 비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차기작의 완성도나 플레이 감각의 차이뿐만 아니라 서비스 종료를 앞둔 유저들의 감성적인 측면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특히 해당 기간 기존 유저들로부터 차기작에 대한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카트라이더'는 e스포츠 리그를 비롯해 팬덤이 유지되는 인기작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서비스 종료와 차기작으로의 전환에 대한 박탈감이나 반발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넥슨은 환불 및 기존 플레이에 대한 보답과 차기작에서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또 원작의 추억이나 플레이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스냅샷 및 아카이브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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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노후화, 격차 해소의 한계 극복
'카트라이더'는 18년 간 인기를 유지해왔으나, 한편으론 더 이상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한계가 점점 명확해지기도 했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노후화로 인해 최신 게임과 비교해 부족함이 많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간의 격차도 해소하려고 했으나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존 유저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유저의 관심을 끄는 게 차기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

또 '카트라이더'가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만큼 지금은 게임을 즐기지 않지만, 이 작품에 대한 추억을 가진 유저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차기작을 통해 이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차기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크로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작품이다. 이는 기존 '카트라이더' 이상의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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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탠다드로 새 도약
넥슨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레이싱 패스 기반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며 오로지 주행 실력이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하는 공평한 레이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페이 투 윈(P2W) 캡슐형 아이템 확률 등을 배제하는 '3 NO'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플레이 경험에 부정적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유저들이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형평성과 투명성, 소통을 핵심 가치로 두고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장 다음주 출시를 앞둔 만큼 차기작의 모습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12일 돌입하는 프리시즌에서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출시되며 향후 정규 시즌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PS)4, X박스원 등 콘솔 플랫폼을 추가 지원하며 넥슨 게임 첫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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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드리프트로 부스터를 충전해 초고속 레이싱을 즐기는 '스피드전'과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 공격, 방어하여 매 순간 전세가 뒤바뀌는 '아이템전'이 제공된다. 솔로 혹은 듀오, 스쿼드 모드로 멀티플레이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커스텀 게임을 통해 자유롭게 트랙과 모드를 설정하여 친구 혹은 AI와 함께 레이싱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레이싱 실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모드 '라이센스 모드'도 마련된다. 라이센스는 B2 및 B1, L3 단계까지 오픈된다.

원하는 트랙을 선택해 주행하며 레이스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타임어택 모드'에서는 트랙별로 개인 기록을 갱신할 수 있으며, 최고 기록을 달성한 때의 캐릭터가 함께 주행해 경쟁심을 자극하고 주행 연습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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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오픈 시점 30개 트랙 공개
이 회사는 프리시즌 돌입 시점에서는 30개의 트랙을 선보인다. 빌리지 손가락, 아이스 하프파이프 등 원작에서 사랑받은 트랙을 비롯해 서울 강남 일대를 재현한 듯한 월드 강남 스트리트, 튀르키예 배경의 월드 이스탄불 노을 광장 등 오리지널 트랙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카트와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차고'에서는 코튼, 솔리드, 버스트, 저스티스 등 각양각색의 카트바디를 수집하고 휠, 부스터, 번호판 등 파츠를 교체해 카트를 꾸밀 수 있다.

차기작에서는 리버리 기능으로 카트 부위별 색상을 바꾸거나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와 승리·패배, 피니시 등 상황에 따른 이모션을 선택해 나만의 개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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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유저 편의 기능 대폭 강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주행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유저 편의를 위해 다양한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드리프트 각도를 완만하게 보정하는 '드리프트 어시스트', 낙하하기 쉬운 절벽이나 고립되기 쉬운 코너에 방지벽을 설치하는 기능, 순간 부스터 자동 사용 기능 등 여러가지 조작 옵션을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트랙 바닥에 주행 가이드라인을 표시하거나 드리프트 사용을 추천하는 구간을 표시하는 등 주행을 보조하는 기능을 통해 레이싱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일일 챌린지, 프리미엄 챌린지에서의 미션을 통해 트로피를 모아 레이싱 패스 레벨을 올리는 요소도 구현됐다. 레이싱 패스 레벨에 따라 카트, 이모션, 치장 파츠, 캐릭터 등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단계별로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일반 레이싱 패스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 가능하며, 'K-코인'을 통해 프리미엄 레이싱 패스를 개방하면, 더욱 풍성한 보상을 받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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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상금 6억원 e스포츠 흥행성도 주목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또한 원작 리그를 계승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국가 대항전 형태로 발전시켜 글로벌 e스포츠로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는 올해 4회의 공식 대회가 개최되며, 총 6억원 이상의 상금이 제공된다. 3월부터 열리는 두 차례의 프리시즌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8월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공식 리그를, 연말에는 세계 각지의 선수들이 주행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글로벌 페스티벌(가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플루언서, 아마추어 대회도 개최하며 기반을 다지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서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스프링 스플릿 총 상금이 3억 7500만원으로 발표됐다. 리그 구성 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단순 상금 규모로는 '카트라이더' 리그가 이와 비견되는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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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카트라이더' 리그에서의 성적으로 '황제'라 불리고 감독과 구단주로서 팀을 우승까지 이끌며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문호준 감독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로게이머로 복귀하겠다는 소식을 전한 것도 주목되고 있다.

문 감독은 과거 10살의 나이로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에 데뷔해 통산 1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0년 14년 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식을 치렀으나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통해 선수로서 복귀하는 것이다. 이 같은 행보가 차기작을 통한 새로운 리그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 같은 기존 팬덤의 전환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유입 역시 큰 변수로 꼽히는 중이다. 일각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캐주얼 감성의 멀티 플레이 레이싱 게임의 안착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카트라이더'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가 전작의 서비스 종료라는 강수를 둔 만큼 차기작을 통해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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