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를 놓고 수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제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가스관을 공급받던 유럽 국가들이 지난해 글로벌 LNG 수입을 늘리면서 가장 큰 고객이 되고 있다며 아시아 수입국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LNG 수입량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적었으나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 가스관을 통한 공급량이 줄어들자 천연가스 대신 수입을 전년 대비 58% 늘린 1억100만t를 사들였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세계 전체 LNG 수입량의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LNG 애널리스트 올루미데 아자이는 유럽의 가스 가격이 상승하면 아시아 수입국들의 수입 부담은 더 증가한다며 "현재 유럽이 프리미엄 시장이 됐다"고 했다.
싱크탱크 브뤼겔에 따르면 지난해 EU가 수입한 가스의 35%가 LNG로 2021년의 20%에서 크게 늘었다. 유럽의 LNG 수입 증가에는 그동안 '제로코로나' 방역을 실시해온 중국의 수요 감소도 한몫했다. 컨설팅 기업 매킨지의 글로벌 석유가스 이사 나미트 샤르마는 "만약 중국이 LNG를 더 구매했더라면 유럽 국가들이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1년 7900만t이었던 중국의 LNG 수입량은 2022년 6450만t으로 감소했으며 재고분 중 일부를 가스 부족을 겪은 유럽에 재수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제로코로나 방역을 해제하면서 LNG 수입을 다시 늘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EU와 수입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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