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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英, 항공기에서 인공위성 로켓 발사…"궤도 진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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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오빗 "로켓 분리 후 '이상' 감지…현재 정보 분석중"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영국에서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항공기에 실어 1만m 상공에서 발사했으나 지구궤도 진입과 인공위성 발사에는 실패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영국 첫 인공위성 발사 예정…공항에 전시된 로켓 복제품
(뉴키[영국] 로이터=연합뉴스) 우주개발업체 버진그룹 계열사인 버진 오빗의 '론처원' 로켓 복제품이 영국 최초 인공위성 발사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콘월주 뉴키공항에 전시돼 있다. 버진 오빗은 개조된 보잉 747 항공기 날개 아래에 론처원 로켓을 장착, 발사해 소형 인공위성 9개를 저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서유럽 땅에서 처음 이뤄지는 인공위성 발사다. 2023.01.09 jason3669@yna.co.kr


우주개발업체 버진그룹의 계열사인 버진 오빗은 이날 보잉-747기를 개조한 '우주소녀(Cosmic Girl)-747'이 인공위성이 탑재된 '론처원'(LauncherOne) 로켓을 대서양 상공에서 발사했으나 로켓이 지구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버진 오빗은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주발사업체로 이번 발사를 통해 9개의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LEO)에 진입시킬 예정이었다.

론처원 로켓을 실은 '우주소녀-747'은 이에 앞서 잉글랜드 콘월주 뉴키의 콘월우주공항에서 시민 2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륙했다고 밝혔다.

우주소녀-747은 이어 대서양으로 비행해 3만5천 피트(약 1만668m) 상공에서 론처원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으나 발사 후 비행 중 이상 현상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오빗은 트위터에서 "론처원이 항공기에서 분리된 지 9분 만에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로켓 비행 중 '이상'(anomaly)이 감지돼 지구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현재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바꿨다.

로이터는 서유럽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 처음일 뿐 아니라 항공기에 탑재된 로켓을 상공에서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 역시 미국 밖에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버진 오빗의 이번 발사에 대해 영국 영토 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우주발사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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