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달러 투자'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도 포기 후보로 올라
희귀질환·유전자편집 등 일부 파이프라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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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일부 초기 연구 단계 희귀질환 치료제를 매각할 예정이다. 새 항암제 후보나 유전자 치료제 등 혁신 의약품으로 기대받던 후보물질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략적으로 투자할 일부 후보물질을 선택해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전문매체 바론스는 화이자가 직원들에게 일부 유전자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을 포함해 특정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에 관한 초기 연구를 철회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 2022년 자사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와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기록적인 판매를 기록했지만 직원들에게 혁신 의약품에 '재집중'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는 신경계, 심혈관 질환과 일부 초기 단계 희귀질환, 그리고 아직 임상시험에 들어가지 않은 유전자 치료제 후보를 매각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그중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1년 12월 화이자가 7000만달러(약 872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던 시설이다.
화이자는 "초기 단계 희귀질환·항암 후보물질 개발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외부에서 기회를 찾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런 접근방식을 통해 혁신과 투자를 차별화하고 영향력이 큰 의약품이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화이자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일부 희귀질환, 혈액질환, 유전자편집 플랫폼 등에 더 집중하고 희귀 신경 또는 심혈관질환, 비임상 단계 유전자치료제 등은 개발을 중단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매각·스핀오프·파트너십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론스에 따르면 화이자는 A형 혈우병, B형 혈우병 그리고 희귀 근육질환인 뒤센근이양증(DMD) 등 현재 개발중인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몇 종은 계속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지질기반나노입자(LNP) 등 전달기술은 다른 기술로 투자를 옮길 예정이다.
LNP 기술은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다.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주요 기술 중 하나다.
다만 화이자는 지난 2019년 저분자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114억달러(약 14조1300억원)에 인수했던 어레이바이오파마에서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은 계속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화이자는 이날 미국 의약전문지 엔드포인트뉴스에 "우리가 선도하는 유방암, 전립선 또는 기타 비뇨 생식기 또는 혈액암뿐 아니라 차별화된 표적이나 신규 면역관련 화합물 등에 더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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