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성인의 10분의 1로 3회 접종…접종 간격은 각각 3주~8주
미국과 유럽은 지난해부터 접종 시작…40만회분 국내 도입 완료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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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5세 미만(생후 6개월~4세) 영유아의 코로나19 예방백신(단가백신) 접종이 이르면 1월 말 또는 2월 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위험군 영유아는 '접종 권고'를, 일반 영유아는 희망하는 경우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자율 접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25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신청한 영유아용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백신 수입품목 '코미나티주0.1㎎/㎖(6개월~4세용)'을 조건부 품목허가했다. 5세 미만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받고 50여일이 지난 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접종 계획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날(12일) 5세 미만 코로나19 예방백신 40만회분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도입한 것도 접종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활용 여부를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 등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 그 결과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은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 조건부허가·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해 6월 17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20일 각각 허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5세 미만 백신을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하면 예방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 대상자가 많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0~4세 영유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이미 오미크론도 끝을 보이고 있어 백신이 주는 의미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적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개월~4세용 백신은 화이자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하나다. 초기 우한주를 대상으로 개발한 단가 백신이다. 앞서 개발된 기존 단가 백신과 같은 '토지나메란' 성분인데, 용량만 성인의 10분의 1로 줄였다.
접종 간격은 2회 투여로 기초접종을 마치는 성인용·청소년용 백신과 달리 '3회 접종'이 기본이다. 1차 접종 3주일 후 2차 접종을 하고, 다시 최소 8주일이 지난 뒤 3차 접종을 받는다.
방역당국은 5~11세의 경우 △만성 폐·심장·간·신질환이나 신경-근육 질환자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으로 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치료·요양·수용 중인 소아 △의사 소견에 따라 접종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을 접종 권고 대상으로 정했다. 5세 미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 대상자가 매우 어린 만큼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올 전망이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미국 내 연구 결과를 보면 2~4세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주사부위 통증, 피로, 설사, 발열 등이었다. 생후 6개월~2세 미만은 자극과민성, 졸음, 식욕감퇴, 주사부위 압통, 주사부위 발적, 발열 등이 나타났다. 사망, 심근염, 약물 아나필락시스,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중증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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