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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챌린저 2 전차 지원”…러 공습으로 우크라 아파트 무너져 최소 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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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영국 챌린저 2 전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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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서방 국가 최초로 챌린저 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챌린저 2 전차를 포함한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BBC는 영국이 챌린저 2 전차 14대와 AS90 자주포 약 30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낵 총리는 챌린저 2 지원이 러시아 지상군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른 우방들에게도 올바른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 중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는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지상전에서 러시아를 제압하기 위해 중무장 전차를 지원해줄 것을 서방 측에 요구해왔으나 미국·프랑스·독일은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장갑차 지원만 약속한 상태다.

영국의 챌린저 2 전차 지원을 계기로 독일과 미국에 대한 전차 지원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드 2 전차 14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국 독일의 승인이 필요한데,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지난 12일 “독일의 결정과 별개로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대해서도 에이브람스 전차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남부 드니프로에서는 9층짜리 아파트가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앞서 부상자 규모는 60여명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하일로 리센코 드니프로 부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생존자들이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작업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면 잔해에 깔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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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에서 구조요원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잔해를 뒤지며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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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아파트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서방이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수도 키이우에도 주요 기반시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다만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키이우 인근 지역 마을들에서도 주택 18채의 창문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행했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습한 것은 지난 1월1일 이후 2주 만이다.

이외에 동북부 하르키우, 남부 오데사, 서부 리비우 등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 미사일 38발 중 2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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