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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경기침체에 금리 치솟고 공공요금 줄인상…자영업자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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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3.5%로 오르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공공요금 마저 줄줄이 오르고 있어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요.

정준영 기자가 자영업자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PC방. 코로나19 영업 제한은 풀린 지 오래지만 손님은 좀처럼 늘지 않습니다.

매출은 제자리인데 갚을 이자는 수십만원씩 불었고, 설상가상 전기요금은 올해부터 킬로와트(kWh)당 13.1원이나 올랐습니다.

김기도 / PC방 운영
"자영업자 입장에선 고정비 부담만 계속 커져서 올해 안 그래도 금리 인상도 있고 경기도 침체되고 '제2의 IMF'라는 말도…."

앞으로가 더 고비입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인 1.7%보다도 더 낮아질 게 유력한 상황입니다.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는데, 이 중 올해 40조원 정도가 부실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공요금 상승세도 가파릅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지난해 4분기에만 23% 넘게 급등했는데, 올해도 큰 폭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공공요금이 오르면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겨우 둔화되는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13일)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 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정부는 243개 전국 지자체와 회의를 열고,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자구 노력을 통한 공공요금 인상 요인의 흡수와 함께 최대한 인상 시기 분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정준영 기자(jun88@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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