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주유소 한 곳서 1700만원… 보우소나루, 대통령 시절 업무용 카드 ‘펑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뒤늦게 사용 내역 밝혀져 ‘발칵’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말까지 4년간 사용한 업무용 카드에서 2760만헤알(약 67억원)이 청구됐다.

세계일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6일 웹사이트에 보우소나루와 보좌진 21명이 함께 이용한 업무용 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하루에 제과점 한 곳에서 한국 돈으로 1320만원, 주유소 한 곳에서 170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사는 데 쓴 것으로 기록된 240만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2021년 10월26일에는 브라질 북부 로라이마주의 작은 음식점에서 260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다.

외신들은 “이 식당에서 가장 비싼 요리인 로스트 치킨을 2000접시 주문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 카드는 원래 출장 비용 지불이나 소규모 혹은 긴급 구매에 쓰게 되어 있지만 사냥, 낚시, 스포츠기구 구매 등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우소나루는 전임자들과 달리 재직 중 업무용 카드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해 8월에는 그 내역을 100년간 비공개로 한다는 명령까지 내렸다. 그러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이 조치를 해제했다.

유태영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