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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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국정은 내팽개친 채 당권 장악에만 혈안"이라며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집권세력은 정당민주주의의 시계를 완전히 거꾸로 돌리는 줄세우기 구태로 국민의 눈살만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정권 이후 어떤 대통령한테도 보기 어려웠던 당권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과 노골적인 편파가 빚어낸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은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냐'며 전당대회 룰 개정 가이드라인을 내리고 마구잡이로 친윤 후보부터 관저에 불러들이며 당권 주자 줄 세우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을 국민의힘이 아닌 윤심의힘으로 만들어 기어이 제왕적 총재로 당 위에 군림하겠다는 대통령 의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의 삼권분립 무력화와 정당민주주의 역행이 지난 수십년 간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주의 토대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여당 전당대회 한복판이 아니라 국민 삶의 한복판이어야 한다"며 "당장 북한 무인기 등 속수무책으로 뚫려버린 안보 상황, 무역수지 적자 역대 최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민생 고통 등 온통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또 "그 무엇하나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대통령은 오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만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물론 생존자와 유가족 모두를 도탄과 절망에 빠뜨렸다"며 "정확히 꼬리만 자른 특수본 수사, 국정조사 내내 진상규명을 방해한 정부여당으로 인해 유가족의 고통만 더욱 커졌을 뿐"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우선 살펴 국정을 책임있게 이끌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즉각 해임할 사람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보다는 바로 이 장관이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이 장관 파면으로 이태원 참사 책임을 분명히 하고 당권 장악에 골몰하기보다 도탄에 빠진 국민의 삶과 위기에 처한 국가 안보의 해결에 우선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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