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개입한 尹, 정당민주주의 흔드는 반역"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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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에 관해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 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다시, 그것도 이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나경원 해임 파동 등 윤 대통령의 노골적 당권 장악 시도에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 수사쇼에 나선 것"이라며 "내 편은 무조건 덮고 가리면서 상대편은 없는 혐의까지 만들어내 옭아매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는 가히 조작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반면 윤석열 검찰은 김건희 여사 모녀의 (주가조작)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계속 나와도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역시 드러난 증거는 허위·날조라며 현실 부정에 나섰다"며 "권력의 입맛에 맞춰 검찰이 수사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사에 유례없는 무도한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중잣대로 불공정한 정치 수사를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반드시 나설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용산 대통령실의 눈총에 지레 겁먹지 말고 당당히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 논란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항간에 윤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국민의힘 사람은 '유안나(유승민 안철수 나경원)'라는 말이 회자돼왔다"며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에 이어 집권여당까지 무릎을 꿇리겠다는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강압적이다 못해 폭력적이기까지 한 당권 장악 시나리오에 윤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있느냐"며 "뿌리부터 정당민주주의를 흔드는 반역이자 퇴행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자신이 싫어하는 3인방을 기어이 내쫓고 온전히 내 뜻만 따르는 무리로 당을 장악하려는 것은 무뢰배나 하는 짓"이라며 "대통령다움에 집중하라"고 경고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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