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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화이자, 세계 최빈국에 코로나 백신·치료제 등 의약품 무상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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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특허 의약품에서 약 500개 전 품목으로 확대

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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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한 합의'를 통해 비영리로 제공하는 의약품을 모든 자사 의약품을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 조치로 45개 저소득 국가에 거주하는 12억명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한 합의' 이니셔티브는 지난 2022년 5월 화이자가 국가간 건강·보건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로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저소득 국가를 위해 특허를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이 효과 좋은 화이자 백신과 팍스로비드를 선점하면서 중·저소득국 국가에서는 치료제와 백신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는 이유다. 지난해 4월 세계보건기구(WHO)도 중·저소득 국가에서 팍스로비드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며 서둘러 복제약을 승인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빈민구호단체인 영국 옥스팜은 지난 2022년 보고서를 통해 화이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했지만 저소득 국가에 공급한 비율은 가장 적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비록 특허를 공유하는 것은 거절했지만, 전 세계 치료제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화이자는 저소득 국가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 특허 의약품과 백신을 중심으로 23개 의약품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에 저소득 국가의 질병 부담과 미충족 의료 수요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특허가 만료된 자사 제품도 포함해 500여개 제품으로 목록을 늘렸다.

화이자는 이번 조치로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또는 비감염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의약품과 매년 약 100만건에 달하는 신규 암 사례를 치료할 수 있는 특허만료 의약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약 150만명이 사망하는 병원이나 보건소 내 감염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항생제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는 르완다, 말라위,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 정부와 협력 중으로, 이번에 총 45개국을 대상으로 협력 국가를 확대한 것이다.

이미 르완다에는 특정 암, 감염병과 염증성질환 치료를 위한 치료제와 백신 9종을 전달했다. 또 화이자는 르완다 보건부와 협력해 의약품 전달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의료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글로벌 보건팀을 배치해 장기적인 공급망을 최적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화이자는 "현재 말라위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 보건부와도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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