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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돌연 사의 표명…총선도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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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총리 "늦어도 2월7일까지만 총리 맡을 것"

10월 총선 발표하면서 돌연 사퇴 선언…"떠날 때 됐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다음달 초에는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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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9일 총선 일정을 발표하면서 돌연 사의를 표명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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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제 취임 6년째에 접어들고 있으며, 그 세월 동안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며, 늦어도 2월 7일까지만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오는 10월 14일에 총선이 열린다는 것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저신다 총리는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던 총리는 37세이던 2017년 노동당 대표를 맡아 그해 10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여성으로서 뉴질랜드 총리에 오른 그는 2020년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첫 임기를 시작할 때는 ‘저신다 마니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총리직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사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신다 총리는 “올해 여름에는 단지 1년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임기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도 인간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바치면 떠나야 하고 나에겐 이제 그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노동당은 오는 22일 투표를 통해 아던 총리 후임으로 당대표 겸 총리를 선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총리의 임기는 오는 10월 총선까지이며, 이후 총선 결과에 따라 다수당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된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는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자국 내 감염병 확산을 막아내며 호응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무관용 정책에 반대하는 거센 여론에 부딪혔다. 이는 결국 그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A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야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고, 차기 지도자에 대한 아던 총리의 선호도 역시 29%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결국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의 입지와 자신의 정치적인 영향력 등을 고려해 사퇴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임 기간 중 딸을 출산한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딸 네브에게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엄마가 그 자리에 함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혼식을 미룬 그는 남편에게는 “이제 결혼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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