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백신 승인 국가는 중국·인도·러시아·이란 정도
개발 중인 백신·치료제 후보 다수가 임상 초기 또는 전임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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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비강(콧속)에 뿌려 흡입할 수 있도록 만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다 보니 주사제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상용화됐다.
20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비강을 통해 흡입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흡입형 백신은 중국, 인도, 이란, 러시아에서만 승인돼 사용 중이다. 하지만 해당 제품 대부분이 임상시험 등 연구 결과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센추리가 어느정도 연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비강용 백신 또는 치료제 후보물질 12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였다.
코로 약물 성분을 흡입하는 방법은 약물을 직접 호흡기 점막으로 보내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주삿바늘이 필요없고 대부분 실온 보관이 가능해 환자가 투약 때마다 병원을 찾을 필요 없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의약품 냉장 유통이 어려운 저개발지역에서 쓸모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흡입형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 성과는 크지 않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코로나19 비강 백신 임상1상 결과에서 효능이 유의미한 수준이 미치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4개 비강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를 개발 중이다.
주사제보다는 개발이 늦었지만 현재 최소 5가지 코로나19 흡입용 비강백신이 승인받았다. 가장 먼저 허가받은 백신은 지난 2021년 이란 라지백신혈청연구소에서 개발해 승인받은 단백질 합성항원 백신 '라지코브파스'(Razi Cov Pars) 백신이다. 이후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흡입형 제제가 2022년 4월 승인받았다.
나머지 3개는 모두 2022년 하반기 중 승인받았다. 중국에서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한 '콘비데시아 에어'를, 베이징완타이제약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누콜린'(Pneucolin)이 승인받았다. 인도에서는 바라트바이오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아이엔코백'(iNcovacc)이 승인받았다.
허가받은 5개 비강용 백신 중 면역반응 결과를 공개한 곳은 칸시노와 바라트뿐이다.
◇후보 중 美 코다제닉스 가장 개발 앞서…유한양행 투자사 소렌토는 임상2상
현재 개발 중인 비강백신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후보물질은 미국 코다제닉스가 개발하고 있는 생백신 후보 '코비리브'이다. 최근 2만명을 대상으로 임상2·3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 바이러스 벡터 기반 비강백신 후보 5개 중 4개는 아직 초기 임상시험 단계이다. 5가지 후보가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하기 위해 각각 다른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고 있다.
비강백신이 아닌 치료제 중에서는 4개 후보 중 3개 후보물질이 임상2상 단계이다. 그중 2개는 국내 유한양행이 투자한 기업으로 알려진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STI-9199'와 '코비드랍스'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턴 테라퓨틱스에서 개발 중인 염화벤잘코늄 제제인 항바이러스제 'GX-03'이다.
그밖에 현재 비강백신 또는 치료제 후보 12개 이상이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다. 최근 첫 번째 대규모 투자유치(시리즈A)에 나섰던 제나두바이오는 지난 2022년 2월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비강용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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