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비 5만2천원…중국 관광객 mRNA 백신 접종 가능
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입국 방역 규제를 사실상 전면 해제한 태국이 외국인 대상 코로나19 접종 서비스를 확대한다.
25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국 각 주에 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설을 1곳 이상 설치하도록 했다.
태국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의 일부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각 외국인 접종소에는 정부가 조달한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된다.
중국인들도 자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학습시키는 방식의 활성화 백신이다.
중국은 미국 등이 개발한 mRNA 백신을 허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효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만 접종해왔다.
이에 여행 제한 조치 해제 이후 mRNA 백신 접종을 위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이나 마카오로 가는 여행객이 몰리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방콕, 파타야, 푸껫, 치앙마이 등 주요 관광도시에서 외국인 여행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가격은 각각 800밧(3만 원), 1천 밧(3만8천 원)이며, 접종 서비스 비용 380밧(1만4천 원)이 추가된다. 화이자 백신 접종 비용은 약 5만2천 원인 셈이다.
단기 여행객이 아닌 장기 체류 외국인 거주자는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방콕 등 각지에 외국인을 위한 코로나19 접종소를 늘릴 예정이며, 내국인과 외국인 접종에 필요한 백신 재고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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