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FDA 전문가 자문위서 부스터샷 연례 접종 여부 논의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란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모더나 2차 개량백신(2가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의 2가 백신이 이날부터 당일접종에 사용된다. 이로써 만 18세 이상 성인이 선택할 수 있는 2가 백신은 기존 3종에서 4종(모더나 2종, 화이자 2종)으로 늘었다. 만 12~17세 청소년은 화이자 백신 2종만 접종이 가능하다. 2022.12.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용 개량백신이 XBB 관련 하위 변이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된다.
미 식품의약국(FDA) 산하 백신·생물학적제제자문위원회(VRBPAC)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6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의 연례 접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DC는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 XBB와 XBB.1.5의 미국 내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의 감염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 BA.4와 BA.5를 겨냥해 개량된 코로나19 백신을 2~4회 맞은 사람들은 (해당 변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DC는 "개량 백신이 BA.5 관련 감염과 XBB 및 XBB.1.5 관련 감염에서 유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BA.5 감염 예방 효과가 52%, XBB 및 XBB.1.5 예방 효과가 48%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효과는 BA.5의 경우 37%, XBB 및 XBB.1.5는 43%로 좀 더 낮았다.
CDC는 "이번 연구는 백신이 인구 수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줬지만, 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권장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 개량백신이 나오면 접종하라는 의미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XBB.1.5는 이달 21일 기준 미국 주간 확진 사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보고서는 미 FDA 전문가위 VRBPAC 논의 하루 전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FDA 전문가위는 26일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을 독감처럼 매년 1회 맞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에 앞서 게시된 전문가위 패널 문서에는 "매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평가를 수행해 필요 시 백신 구성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어린이와 노인 및 면역력 취약층에겐 2회 접종용 백신을 맞히고 일반인은 1회 접종하는 간소화된 방식으로 예방접종 일정을 전환토록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FDA는 전문가위 의견을 들어 향후 백신 접종 요건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승인될 경우 매년 초여름 유행 변이 평가를 통해 목표 균주를 결정, 가을 전 개량 백신을 생산해 출시하고 겨울 전 독감 예방주사처럼 접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연례 접종으로 전환하면 백신 홍보가 수월해 전국적인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고 FDA는 보고 있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