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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러, 우크라 전장에 전투로봇 투입한다…"미국·독일 전차 파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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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훈련 중인 미 에이브럼스 탱크.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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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들 전차를 파괴하기 위해 전투 로봇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기술 지원 그룹 '차르의 늑대들'의 드미트리 로고진 대표는 현지시간 26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전투로봇 '마르케르'를 서방 전차 파괴용으로 개량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케르는 러시아가 몇 년 전 만든 새 전투로봇으로, 그동안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는 우주기지에 배치돼 시설 경비 보조 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러시아는 이 로봇을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량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형 장갑차 모양인 마르케르는 무게가 3톤 정도 나가며 시속 8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발사 측은 마르케르에 추가 장비와 무기 등을 장착해 전장에서 전투 지원이나 시가전 수행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고진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제) 에이브럼스와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남은 기간 이들 전차를 파괴할 수 있도록 마르케르 로봇을 개량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을 토대로 한 조종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자동으로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르트 전차를 식별해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대식 전차와 전투에서 효율적인 무기로 평가받는 대전차 로켓을 마르케르에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과 독일은 전날 각각 M1 에이브럼스 31대와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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