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481명·사망 36명…"병상 줄여도 하루 14만 확진 대응 가능"
설연휴 직후 소폭 반등 이어져…WHO, 오늘 공중보건비상사태 해제 논의
2022년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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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17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발생 3만1662명, 해외유입 4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010만736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26일) 3만5096명보다 3385명(9.6%) 감소했지만 1주일 전(20일) 2만7408명보다 4303명(15.7%) 증가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진단검사 건수가 늘어난 영향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전날 총 PCR(유전자증폭) 검사 건수는 22만8599건에 달해 연휴 첫 날이었던 지난 21일 총 검사 건수 7만3042건의 3배 이상이다. 이날 기준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6만4626건이며 총 검사 건수는 현재 집계 중이다.
최근 금요일(목요일 발생) 기준 확진자 수는 '6만8152명(12월 23일)→6만5201명(12월 30일)→5만6935명(1월 6일)→3만9707명(1월 13일)→2만7408명(1월 20일)→3만1711명(1월 22일)'의 흐름으로 4주 연속 감소하다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481명으로 전날(489명)보다 8명 줄어 10일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1월 21~27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66명으로 직전주(1월 14~20일) 489명에 비해 23명 감소했다.
전날 하루동안 신고된 사망자는 3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3332명이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 22명, 70대 10명, 60대 4명으로 모두 60대 이상이다. 최근 1주일 일평균 28명이 숨졌는데 직전주 38명보다 10명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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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60세 이상 34.6%, 감염취약시설 62%, 면역저하자 29.5%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누적 15.2%, 12세 이상 대상자 기준으로 14.8%를 기록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를 비롯한 방역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인 데 따라 코로나19 병상을 현재 5800여개에서 3900여개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일반 병상의 가동률은 각각 27%, 11.2%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49명 중 20명(40.8%)은 중국발 확진자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순차적으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고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게도 입국 전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병상 조정 규모에 대해 "일 확진자 14만명 발생 시에도 대응 가능한 규모"라며 "중환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행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점검했다. 조 장관은 "국내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해외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 병원 및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다수 시설에서 권고로 바뀐다. 다만 방역당국은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에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실내에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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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국제보건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지난 2020년 1월 내려진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 해제 여부를 이날 논의한다.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될 경우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체계가 엔데믹(토착 유행)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중대본 등 방역당국도 WHO 결정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해제와 일부 예외시설을 포함한 실내마스크 완전 해제 등도 본격 논의될 수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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