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장관 "방역지표 안정적"
"해외유입 재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입장한 뒤 실내마스크 권고와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조정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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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설 연휴 후폭풍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일주일 전보다 늘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다고 보고 코로나19 병상을 단계적으로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째 하락해 0.77까지 떨어졌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20.8%로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만1711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010만7363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0일(2만7408명)보다 4303명 많다. 연휴가 끝난 뒤 진단 검사 건수가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3만5096명)보단 3385명 적고, 2주일 전(3만9707명)과 비교하면 7996명 적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설 연휴 직후 소폭 반등한 양상이지만 방역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5800여 개인 지정병상을 3900여 개로 조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3900여개의 병상은 하루 확진자 14만명 발생에 대응 가능한 규모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일(489명)보다 8명 적은 481명이었다. 지난 18일 500명 밑으로 내려온 뒤 열흘째 400명대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7.0%다. 전날 사망자는 36명으로 직전일보다 10명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3만3332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조 장관은 “중증 및 준중증 환자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의 지정 병상을 유지해 중환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논의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9명으로 전날(34명)보다 15명 적다. 이 중 20명(40.8%)이 중국발 입국자다. 앞서 정부는 중국내 코로나19 폭증세의 국내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 단기비자 발급 제한 등의 조치를 한 바 있다. 조 장관은 “국내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해외 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 조 장관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실내에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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