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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대출금리 최대 3%포인트 인하...은행권,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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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銀 중소기업 대상
KB·우리는 자영업자도 포함


매경이코노미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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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시중 은행이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금리 인하 프로그램,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한 신규 대출 등을 지원한다. 해당 제도들은 관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 프로그램은 중·저 신용등급의 중소법인이 대출 기한을 연장할 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7%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를 인하해주는 제도다.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은 신규 대출 신청 시 대출 조건에 따라 1.5%포인트 수준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며 지원 대상은 법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이다. 더불어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해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2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은행연합회 차원의 ‘은행권 공통 지원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며 금융 지원뿐 아니라 KB굿잡 취업박람회, 소호 멘토링 스쿨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성실 상환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대출 만기 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하는 취약 중소기업 대출 이자 중 7% 초과분의 최대 3%포인트까지 1년간 환급해준다. 이자 환급액은 ‘특별금융지원’ 명목으로 예금주에 입금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3200개 업체(기업대출 약 8500억원)가 지원 대상이다. 또, 변동금리 기업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 낮은 고정금리로 대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만기 시점에서 고정금리를 재산출하지 않고 연기 전 적용 중인 변동금리 수준의 고정금리를 1년간 적용한다.

더불어 대출 만기 연장 시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해 인상되는 금리를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하고 인상폭도 최고 3%포인트로 제한한다. 또, 올해 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다. 기존 3%였던 기업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1%로 대폭 인하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이 연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2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고금리 차주 지원, 고정금리 선택 차주 지원, 취약 차주 지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만기 연장할 때 산정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최대 2%포인트 감면한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비외감법인의 신용대출 만기 연장 시 최대 금리 감면 후에도 금리가 7%를 초과하면 ‘원금 상환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7%를 초과하는 이자 금액을 매월 자동으로 전환해 대출 원금 상환에 쓰이도록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일시적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들을 위해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 가산금리를 올해 말까지 연체 금리의 3%포인트 인하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들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을 1분기 중 출시하고 1조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성실 상환 지원 대출, 자립 지원 고금리 적금, 연체 이자 감면 등 총 3가지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성실 상환 지원 대출은 소상공인에게 보증기관과 협력해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1년간 연체 없이 분할 상환하는 경우 대출 금리 중 기준금리를 제외한 가산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다음 연도에 환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립 지원 고금리 적금은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한 금리 우대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에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해당 적금 만기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 한 번 더 추가로 금리를 우대해 최대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연체가 발생한 중소기업이 1개월 이내 연체를 정리하는 경우 이미 발생한 연체 이자 3%를 전액 감면해주는 연체 이자 감면 프로그램과 코로나 피해 중소·소상공인의 인터넷·스마트 뱅킹 등의 수수료 면제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농업인, 중소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 중소기업이 연 7% 금리를 초과하는 신용대출 기한을 연장할 경우 금리를 최대 3%포인트 인하한다. 감면된 이자 금액은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데 쓰인다. 고정금리로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면 변동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춰 대출을 내주는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시행한다.

더불어 대출 금리 인하도 진행된다. 농업인에게 지원되는 우대금리는 0.5%로 확대하고 농식품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자영업자에게는 0.3%로 높이고 청년 전월세 상생 지원 우대금리는 0.5%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농업인과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최대 3%포인트 이내에서 감면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총 700억원을 특별출연해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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