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대가 전날 오전 10시 30분과 11시 10분에 각각 1대씩 남해 이어도 남서쪽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정오쯤 이탈했다. 2대 중 1대는 오후 3시쯤 다시 카디즈에 진입해 약 30분간 머물렀다. 해당 공역은 카디즈와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이 중첩되는 곳이다. 군은 F-15K 전투기 등을 대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 |
중국 J-16 전투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카디즈는 우리나라의 영공방어 차원에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된 공역이다. 영공과는 별도로 설정한 것으로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비행계획을 미리 알리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관행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 카디즈에 진입한 바 있다. 당시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4대와 SU-35 전투기 2대가 순차적으로 카디즈에 들어온 뒤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방한 일정이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에 이뤄졌다.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오는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대북정책 공조,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다양한 동맹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