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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K바사, 글로벌 역량강화 행보에 투자자 관심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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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강화, 백신 외 바이오 사업 발굴 위해 인재영입

백신 기술 미흡 지역에 백신 생산 거점 건설 검토도

글로벌 행보 소식에 설 연휴 이후 3거래일 간 8% 상승



서울경제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분야 주식시장 상장 종목 중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행동에 옮기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설 연휴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8% 상승했다.

27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4.56% 오른 8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약 51만 주로 전날의 23만 여 주의 두 배가 넘었다.

27일 상승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5일 0.94%, 26일 2.40%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3거래일 만에 8% 가깝게 오르며 8만원 대를 회복했다. 설 연휴가 시작하기 전날인 20일의 종가는 7만 4300원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단행한 인재 영입과 해외 거점 공장 건설 검토 등이 시장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 연구 임원 출신 리차드 캔싱어를 미국 법인인 SK바이오사이언스USA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신흥 바이오 벤처인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의 이동수 미주 지역 사업 부문 책임자를 판교 R&D센터 바이오사업개발실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재 영입에 대해 “해외 사업 본격 확장을 앞두고 전문 인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영입 임원 중 캔싱어 담당은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R&D 주요 연구과제 발굴 및 관리와 시스템 구축, 공정 연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과제 모색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캔싱어 담당 영입을 통해 R&D 및 공정 체계를 cGMP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실장은 CGT 분야 전문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새로운 성장 전략인 CGT 플랫폼 확보를 가속화한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실장에게 백신 외의 바이오 사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추 역할도 맡긴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사업 전반에서 선진국 수준의 역량을 내재화하고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로 진출하는 일류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R&D 및 생산 인프라 질적?양적 확충 △경영 인프라 지속 강화 등을 전략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도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 기반이 미흡한 국가에 거점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고 27일 밝혔다. 안재용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리야드 글로벌 메디컬 바이오테크놀로지 서밋’에서 세션 발표를 통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와 생산에 있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백신 제조시설과 기술,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이식해줄 수 있다”며 “대상 국가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자금과 인적 자원, 의약품 개발 제조 전반을 지원한다면 양자 간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백신 불균형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들에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이며, 순차적으로 대상 국가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안 사장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외형을 확장할 때”라며 “전략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고 전문화함으로써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는 백신?바이오 산업의 톱 티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사이언스오 측은 이같은 해외 사업 역량 강화 행보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회사의 발전을 바라봐달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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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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