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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제주 자영업자 대출 규모 전국 2위…1인당 3.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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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은행 제주본부,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 평가
비은행권 의존도 높은 대출구조 특성도 불안요소
뉴시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어린이날이 포함된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에 하루 4만명씩 총 20만4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2.05.04.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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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자영업자의 부채 증가가 가계의 소비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자영업자 대출 특징과 채무상환능력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말 기준 도내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은 3억3000만원이다.

이는 코로나19를 전후로 오히려 6.9%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전국 8개도 가운데 경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1인당 대출 규모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개인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자영업자 대출이 크가 증가했다. 대면서비스업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요인으로 확대된 자영업자 대출과 약화된 채무상환능력은 향후 금융지원 종료와 경기위축시 지역경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처럼 저소득층과 고령층,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는 비교적 약한 경제 충격에 의해서도 지역경제 성장 및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잠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비은행권 의존도가 높은 대출구조 특성도 반영됐다. 변동금리 비중이 큰 비은행권의 대출 비중이 높아 타지역에 비해 대출금리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43.3%로 전국 평균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업권중에서는 상호금융, 신협, 새마을금고 순이다.

여기에 가계부채가 만기일시상환 비쥥이 전국에 비해 높고, 약정만기도 짧아 원리금 상환부담이 일시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채무상환능력의 급격한 악화를 방지하고 향후 지역경제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관·학이 동시에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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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지원자금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채무상환능력 약화 차주에 대한 저금리 대환 지원, 일시상환 대출상품의 분할상환 전환 유도, 채무조정 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채의 안정적 관리 및 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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