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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난방비 여론 악화에 "중산층도 난방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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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난방비 추가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취약계층만 지원하는 방안에 더해 중산층 대책도 세우라고 한 겁니다.

사실상 야당 요구대로 되는 셈인데, 그만큼 난방비 폭등에 대한 여론이 안 좋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국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위한 예비비 1천억 원 지출을 의결하기 위해섭니다.

지난주 대통령실이 발표한 에너지바우처 2배 인상에 들어가는 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재가했습니다.

참모 회의에선 1월 한파로 2월에 청구될 난방비 부담이 예상된다며 서민과 중산층까지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지시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어제)]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산층,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참모들에 지시했습니다."

지난주에 발표한 취약계층 대책에 이어, 중산층까지 지원책을 더 확대하라는 뜻입니다.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야당들의 요구였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포퓰리즘이라며, 지원 확대를 반대해 왔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민주당이 또 30조 원 추경을 이야기합니다. 오늘만 살자고 미래를 저당 잡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복지 정책은 확고합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이 이런 여권의 입장을 뒤집고 추가 대책을 지시한 건,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여당 안에서도 선별지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지난 29일)]
"추위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보호막이 될 수 있도록 긴급 난방비 지원 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야당이 요구하는 추경 편성도 국회에서 또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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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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