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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연경 사진' 논란에 "文에 감사하다 하라" 과거 인터뷰 또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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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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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김연경이 야권 성향의 누리꾼들에게 악플 세례를 받는 등 논란이 된 가운데, 과거 김연경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강요받았던 일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연경과 남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고 김 의원은 두 사람 사이에서 꽃다발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이후 김연경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악성 댓글이 쇄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연경이 이른바 ‘2찍’, 즉 대통령 선거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사람이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김기현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기사를 보고서 마음이 조금 미안했었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사실 조금 억울했을 것”이라며 김연경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30일 한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에는 ‘김연경 국힘지지 이유 떴다’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귀국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일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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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8월 9일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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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자회견 사회를 맡았던 유애자 경기 감독관은 사진 촬영 후 대표팀이 퇴장하려 할 때 김연경을 붙잡고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해당 인터뷰에서 유 감독관은 김연경에게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된 거 알고 있느냐” “금액도 알고 있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김연경이 구체적인 액수를 직접 말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관은 김연경이 문 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하도록 강요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연경이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그냥 너무 감사한 것 같고, 그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하자 유 감독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재차 감사 인사를 요구했다. 김연경이 “지금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유 감독관은 “한 번 더”라고 답했다. 유 감독관은 김연경이 다시 “감사하다”라고 말한 뒤에야 “그렇죠”라며 관련 질문을 멈췄다.

해당 인터뷰 후 배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유 감독관을 향한 성토가 쏟아졌다. 결국 유 감독관은 당시 맡고 있던 대한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내려놨다.

이후 김연경은 “유애자 부위원장 사퇴 소식을 들었다. 대표팀 선배님이시자 협회 임원으로 오랜 시간 동안 배구 발전과 홍보를 위해 힘써 주신 분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힘내셔서 돌아오실 수 있길 바란다”며 위로의 말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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