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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검찰, 김만배·정영학 소환…이재명 '대장동 2차 소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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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33쪽 진술서 내용 검증 분석

2차 조사 대비해 '혐의 다지기' 돌입

"추가 조사 통해 실체적 진실 접근"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실·미분양주택 매입 임대 전환 긴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1.31.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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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정유선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차 소환 일자를 조율 중인 가운데, 화천대유대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대장동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31일 김씨와 정 회계사를 각각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제시한 진술서 내용을 교차 검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개인 부패 혐의라는 취지다.

김씨는 자신의 지분 24.5%를 이 대표 측에 넘겨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의 약속이 유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거쳐 이 대표에게 보고됐고, 이 대표가 승인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분 의혹을 비롯해 혐의 전반을 모두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은 2차 소환에 대비해 김씨에게 사업 추진 과정과 지분 배정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기 전부터 남욱 변호사 등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준비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 대표의 혐의 중 배임 부분은 대장동 사업 설계와 맞물려 있다.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확정된 이익만 확보했다. 그 결과 대장동 일당은 총 7886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 회계사를 통해 대장동 사업 설계 과정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만 유리한 사업 계획 등을 인지하고도 최종 결재했는지도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와 2차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과 오는 1일 중에 하루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급한 일이 아니다"라며 주말에 출석할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준 가장 빠른 주말은 오는 4~5일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4일 국민 보고대회를 연다. 이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은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째 되는 날로, 출석 가능성이 적다고 점쳐진다. 오는 11~12일 주말 출석도 거론된다.

검찰은 2차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이 대표의 진술서에는 정 전 실장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정 전 실장은 지분 약속을 보고받았다는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기존에 확보한 진술·증거와 다른 이 대표의 주장, 이 대표의 주장 중 의문이 드는 부분 등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유 전 본부장의 뇌물 혐의, 정 전 실장의 뒷돈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선거자금 혐의 등도 수사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는 10시30분간 진행됐지만, 10년 이상에 걸친 장기간 사업인 점에 비하면 압축 조사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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