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33쪽 진술서 내용 검증 분석
2차 조사 대비해 '혐의 다지기' 돌입
"추가 조사 통해 실체적 진실 접근"
2차 조사 대비해 '혐의 다지기' 돌입
"추가 조사 통해 실체적 진실 접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실·미분양주택 매입 임대 전환 긴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1.31.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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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정유선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차 소환 일자를 조율 중인 가운데, 화천대유대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대장동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31일 김씨와 정 회계사를 각각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제시한 진술서 내용을 교차 검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개인 부패 혐의라는 취지다.
김씨는 자신의 지분 24.5%를 이 대표 측에 넘겨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의 약속이 유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거쳐 이 대표에게 보고됐고, 이 대표가 승인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분 의혹을 비롯해 혐의 전반을 모두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은 2차 소환에 대비해 김씨에게 사업 추진 과정과 지분 배정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기 전부터 남욱 변호사 등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준비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 대표의 혐의 중 배임 부분은 대장동 사업 설계와 맞물려 있다.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확정된 이익만 확보했다. 그 결과 대장동 일당은 총 7886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 회계사를 통해 대장동 사업 설계 과정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만 유리한 사업 계획 등을 인지하고도 최종 결재했는지도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와 2차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과 오는 1일 중에 하루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급한 일이 아니다"라며 주말에 출석할 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준 가장 빠른 주말은 오는 4~5일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4일 국민 보고대회를 연다. 이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은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째 되는 날로, 출석 가능성이 적다고 점쳐진다. 오는 11~12일 주말 출석도 거론된다.
검찰은 2차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이 대표의 진술서에는 정 전 실장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정 전 실장은 지분 약속을 보고받았다는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기존에 확보한 진술·증거와 다른 이 대표의 주장, 이 대표의 주장 중 의문이 드는 부분 등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유 전 본부장의 뇌물 혐의, 정 전 실장의 뒷돈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선거자금 혐의 등도 수사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는 10시30분간 진행됐지만, 10년 이상에 걸친 장기간 사업인 점에 비하면 압축 조사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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