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국방부 장관이 올해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올해 예정된 전반기 연합연습을 포함한 양국의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를 포함한 안보환경 변화를 반영키로 했다. 또 올해 연합야외기동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대규모 연합합동화력시범 등을 시행키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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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22년 말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를 통해 시행한 연합공중훈련이 동맹의 억제능력을 현시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최근 무인기 침투 등 연이은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지난 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공동기획 및 실행, 동맹 협의체계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올해 SCM 이전에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 개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 위협 억제와 대응방안과 관련한 논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2월 중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도 실시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한 지역안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지난 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시 3국 정상이 합의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조만간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어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을 지속 강화하는 가운데 지역 및 세계 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유엔사회원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2023년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