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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요즘 中1 왜 이렇게 많아? 강남 1반 30명 육박,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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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3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재학생과 신입생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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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소재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출산 열풍이 불었던 ‘백호랑이 띠’를 가진 2010년생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다.

1일 서울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올해 신입생은 6만7356명으로 지난해보다 2806명(4.25%) 늘었다고 밝혔다. 남학생(3만4851명)과 여학생(3만2505명)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573명과 1233명이 증가한 수치다.

저출산의 영향 속에서 신입생 수가 깜짝 증가한 배경에는 13년 전의 출산 열풍이 지목된다. 2010년 당시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랑이 띠’를 맞아 아이가 좋은 운을 갖고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많은 부부가 계획 임신을 했었다. 이에 2년 연속 감소하던 출산율이 반등했고,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07명 증가한 1.22명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81명이다.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강남·서초 30명 육박



백호(白虎) 띠를 가진 중학교 신입생들은 예년보다 교실에서 더 많은 친구와 학교생활을 같이할 전망이다. 신입생이 늘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입생을 전체 384개교 2673개 학급에 배정하면서 중학교 1학년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지난해 24.5명보다 늘어난 25.1명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2년 연속 강남·서초가 차지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의 학급당 평균 배정 인원은 지난해 28.9명이었으나 올해 29.5명을 기록해 30명에 육박했다. 반면 중부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는 평균 20.2명으로 가장 적었다.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거주지를 기준으로 통학 편의와 학교 간 균형 배치 등을 고려해 전산 추첨으로 진행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 학생의 경우 별도로 신청을 받아 2207명을 형제·자매가 재학 중인 학교로 배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체육특기학생의 배정 방식을 변경해 심사기준에 따라 지망한 학교를 고득점자순으로 배정했다.

배정 결과는 오는 2일에 발표된다. 원서 접수 당시에 기재한 보호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문자로 안내가 이뤄지며 거주지 관할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학교 배정통지서는 결과 발표 이후 초등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교부할 예정이며 입학 예정자는 이 통지서를 수령한 뒤 3일까지 중학교에 입학 등록을 마쳐야 한다. 다만 중학교 배정 이후에 이사 등으로 거주지가 바뀐 경우 재배정 신청을 통해 학교를 다시 받을 수 있다. 재배정 신청 기간은 6일부터 8일까지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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