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올해 매출 최대 710억달러"…작년보다 30%↓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매출 급감…내년엔 반등 기대
(사진= 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해 매출액이 670억~710억달러(약 82조5000억~87조4000억원)로 지난해 기록한 사상대치 매출액(1000억달러)에 비해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한 올해 매출은 7~9%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망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35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지난해(378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치료제는 80억달러(약 9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189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백신과 치료제의 예상 매출을 합하면 215억달러(약 26조5000억원)로, 지난해(567억달러)의 절반이 채 안 된다.△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데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개발에도 성공하며 이례적인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백신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맞으려는 사람들도 줄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은 오는 5월 코로나19에 대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할 계획이며, 정부가 구매해 무료 배포하던 코로나19 백신은 상업적 판매로 전환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끝나고 상업적 유통이 시작될 경우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110~130달러(약 13만5000~16만원)로 올릴 계획이다. 정부 납품 금액의 최대 5배에 달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인구의 약 4분의 1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는 미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올해 저점을 찍고 2024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고위험군은 계속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이고,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