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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 우세종 바뀌었다···4명 중 1명은 재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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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1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 50% 넘어

방역당국 “유행?중증도에는 영향 없을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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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N.1’이 델타, BA.1, BA.2, BA.5 변이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번째 우세종이 됐다. 방역당국은 BN.1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지만 중증 환자 증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일 브리핑에서 1월 4주(1월 22~28일) 국내 오미크론 BN.1 변이 검출률이 48.9%를 기록해 직전 주 대비 2.6% 상승했고,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50.4%를 기록해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BN.1은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로, BA.5.2보다 검출률 증가 속도가 45%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국내 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BN.1이 국내 유행 상황이나 중증도의 증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4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146명으로 직전 주보다 29.0% 줄었다. 직전 주 대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463명)는 3.3%, 일평균 사망자(25명)는 35.8% 각각 감소했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직전주(0.77)보다 낮아졌다.

방대본은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지난주에 이어 '낮음'으로 평가했다.

다만 확진자 중 재감염자의 비율은 더 높아져 확진자 4~5명 중 1명이 재감염자로 추정됐다.

1월 3주(1월 15~21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2.81%로 직전 주(21.48%)보다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 4~5명 중 1명은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이다. 누적 코로나 확진자 중 2회 이상 감염된 사람의 비율은 4.59%였다.

임 단장은 "작년 2~3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많은 분이 감염됐다가 이후 감염으로 얻은 면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런 추세가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 증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4주간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2가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2.7% 감소했다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2가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2가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13.7배, 4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8.0배나 높았다.

임 단장은 이날 추가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해서는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될 경우 법정 감염병의 등급 조정과 연계해 조정할 계획으로, 시기를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기존 방침을 확인했다.

임 단장은 "WHO는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으면서 현재 코로나가 다른 호흡기 감염병 대비 사망률이 높고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들었다"며 "국내외 상황, 신종 변이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단계 조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단행된 마스크 착용 의무 1단계 해제와 관련해 "아직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분들이 더 많아 보인다. 홀가분한 기분이 들면서도 조심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라며 "실내 위험도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되, 개인의 안전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배려의 마음으로 생활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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