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농성장 찾아 2월 임시국회서 강행 시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 토론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하는 박 원내대표(가운데)와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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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국회 농성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2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농성 토론 언론 브리핑에서 "저도 (박근혜 정부 때) 로텐더홀에서 노숙 농성하면서 국민과 함께 그 뜻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처럼회'가 주축이 된 '행동하는 의원 모임'은 전날(1일) 오후 8시 30분부터 김건희 특검 등을 촉구하는 밤샘 토론 형식의 농성을 벌였다. 박주민·김용민·김승원·황운하·민병덕·양이원영·유정주·양경숙·이학영·강민정·윤영덕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8, 9개월 된 것 아니겠나. 앞으로 4년 3개월가량 남았다는 것이 너무 아득하기만 하다. 이 긴 세월을 어떻게 국민과 함께 이겨낼 것인지 한숨과 걱정만 가득하다"며 "국민은 민생과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파탄 지경 속에서 위기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데 권력 놀음에 빠져서 대통령실도 대통령도 그리고 그의 부인도, 또 집권 여당도 국민 삶은 안중에 없고 민주주의는 뒷걸음질 치고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평화는 위태롭기 그지없는 상황까지 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일요일이면 100일이 되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 정부는 그 누구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지 않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 장관) 자진 사퇴를 요구했고, 해임까지 건의했다. 그것까지도 묵묵부답 모르쇠로 일관해 사실상 거부해서 어쩔 수 없이 헌법과 국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과 책무대로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이 장관 책임을 국민을 대신해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김건희 특검'도 관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도면 더 이상 검찰의 수사에 맡길 일이 아니다. 이미 검사가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에는 공정성, 진정성을 이미 잃었다고 봐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해서도, 법이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다는 걸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확인시키기 위해서라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혐의 관련된 특검 도입은 이제는 민주당이 국민을 대신해 반드시 관철해야 할 일"이라고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강행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 탄핵, 김 여사 특검, 장외투쟁 세부 일정 등 현안을 논의하고 당 입장을 결론 낼 예정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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