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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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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3·폴더블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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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일(한국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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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에 대해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경기 침체기를 맞아 스마트폰 업계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주력 품목인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공격적 확장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다.

2일(한국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갤럭시 S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모두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올해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가 판매 최전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S23·S23+(플러스)·S23 울트라 등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S23 울트라는 2억픽셀 이미지 센서에 '천체 촬영 모드' 등 한층 발전된 카메라·인공지능(AI)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10% 이상 판매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출시 초반이지만 글로벌 이통통신사, 대형유통사, 리테일사 등 거래처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특히 S23 3종 가운데서도 울트라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울트라가 전체 판매량 중 5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며 "갤럭시 S23 울트라는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 최고라는 확신을 줄 제품"이라고 치켜세웠다.

노 사장은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 제품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갤럭시 S23과 폴더블 제품을 필두로 스마트폰, 태블릿PC, PC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이 삼성의 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도와 중국 시장에 대해 노 사장은 "인도는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지키는 것이 우리 목표이고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에선 다시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중국에 특화하도록 바꿔 중국 시장을 더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큰 숫자는 아니지만 작년에 시장 점유율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주력 칩셋에 삼성의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데 대해 "S23에는 스냅드래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X사업부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전담팀을 신설한 것에 대해 "AP 개발팀이 단독으로 0에서 100까지 개발하는 구조는 아니다"면서 "오랫동안 전략을 맺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그 회사의 강점을 활용하고 우리가 잘하는 부분은 커스터마이즈해 적용하는 구조라고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 사장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히로시 로크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과 함께 연단에 올라 혼합현실(XR) 생태계를 공동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사장은 "이전에는 각자 자신의 전략대로 했지만 XR 생태계를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몬 CEO는 "삼성의 뛰어난 제품과 구글의 경험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R 기술과 만나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 경계를 허무는 기회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XR 디바이스는 삼성전자, 칩셋은 퀄컴, XR 앱과 서비스는 구글이 기여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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